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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세계스케치

소셜커머스, 너 뭐니?

소셜커머스, 너 뭐니?


  며칠 전 훼미리마트에서 우유 1mL(1개), 딸기랑야채 190mL(3개), 덴마크드링킹요구르트 310mL(3개)를 구입하였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가격을 적용하면, 우유 1개 2,300원, 딸기랑야채 3개 합 3,300원, 덴마크요구르트 3개 합 4,500원, 도합 10,100원이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훼미리마트에서 오늘 단돈 4,340원으로 이 모든 걸 구입했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볼까요?
  먼저 요즘 편의점들은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 Super SuperMarket)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예전보다 더 다양한 행사들(할인가격, 1+1, 2+1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그마한 소형가게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어쨌든 훼미리마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할인 행사 가격을 적용하면 우유 1mL 1개는 2,140원, 딸기랑야채 190mL 3개와 덴마크드링킹요구르트 310mL 3개는 2+1 행사가격으로 각각 2,200원, 3,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즉 편의점 자체 할인 가격으로 10,100원이 아닌 7,340원이면 이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여 4,340원에 이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그게 바로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를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소셜 커머스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입니다.

  2008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온라인 할인쿠폰 업체 그루폰(Groupon)이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 만들어 성공을 거둔 이후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한국의 소셜 커머스 업체로는 쿠팡(http://www.coupang.com/), 티켓몬스터(http://www.ticketmonster.co.kr/), 위메이크프라이스(http://www.wemakeprice.com/) 등이 유명합니다.

  이러한 소셜 커머스 업체가 자사의 사이트에 상품을 등록하면 품목당 보통 24시간 동안 판매가 이루어지고, 대개 50%에서 많게는 7~80%까지의 높은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이런 높은 할인율이 제공될 수 있는 이유는 판매업체가 박리다매와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한 곳에서 전국 훼미리마트의 모든 상품을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는 3,000원짜리 쿠폰을 1,500원에, 5장(합 7,500원) 구입하여 그 중 2장을 오늘 사용하고 잔액 1,340원은 현금으로 계산하였던 것입니다. 참 재미난 세상입니다. 하지만 지구를 생각하는 지혜로운 소비는 잊지 않으셔야겠죠?

  Tip 하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밤 12시를 기해 품목을 변경시킵니다.(주말은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