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침 썸네일형 리스트형 희망 희망 가령 말이야, 쇠로 밀폐된 방이 있다고 하세. 창문은 하나도 없고 도무지 부술 수도 없어. 그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네. 그러니 머지않아 모두가 질식해 죽어버리겠지. 허나 혼수상태에서 그대로 죽음으로 옮겨가는 거니까 죽음의 슬픔은 느끼지 못할거야. 그런데 지금 자네가 큰 소리를 질러 그 가운데 비교적 의식이 뚜렷한 몇 사람을 깨워서는 살아날 가망도 없는 이 소수의 불행한 사람들에게 임종의 괴로움을 겪게 한다면 자네는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몇 사람이 깨어났다고 한다면 그 쇠로 된 방을 부술 희망이 절대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는가? 루쉰 『외침』 중에서... 루쉰은 『희망』에서 "절망은 허망(虛忘)이다. 바로 희망이 그러한 것처럼!" 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루쉰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