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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술산책

오스왈도 과야사민 특별기획전 스케치 에콰도르의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Oswaldo Guayasamín, 1919~1999)의 특별기획전은 2019년 5월,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대표가 에콰도르 공식 방문 중에 한국 전시를 희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성사되었다. 유화. 소묘, 수채화 원작, 영상 자료 등 총 89점이 소개된 이번 전시회는 서울 은평구 소재 사비나미술관에서 2020년 12월 19일부터 21년 2월 2일까지 열렸다. 과야사민의 작품은 크게 세 시기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1940년대와 1950년대의 (El Camino del Llanto)과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La Edad de la Ira), 그리고 마지막으로 1980년대 중후반과 1990년대의 (La Ternura)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시기의 경.. 더보기
오스왈도 과야사민(Oswaldo Guayasamín)의 생애 연대기 1919 7월 6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원주민 케추아(Quechua) 출신의 아버지와 메스티소(Mestiza, 원주민과 백인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10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다. 1932 13세에 키토 미술학교(Escuela de Bellas Artes)에 입학하다. 8월에 발발한 4일간의 에콰도르 내전(Guerra de los Cuatros Días)에서 친한 친구가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하다. 1939년 마누엘라 까니사레스(Manuela Cañizares) 학교에서 오월의 살롱, 첫 번째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다. 1940년 21세에 작가인 마루하 몬떼베르데(Maruja Monteverde)와 결혼하다. 1941년 22세에 키토 미술학교를 졸업하다. 학창시절 시위에 참가해서 죽임을 당한 .. 더보기
작품분석 -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비인간적인 인간과 인간적인 복제인간 - 영화 를 중심으로 1. 序 : 가 등장하기까지 SF영화(공상과학영화 / Science-Fiction Film)는 비평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지만 과학을 근간으로 SF의 성립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볼 때, SF영화란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라고 일컬을 수 있다. 하지만 SF영화가 그려내는 미래의 사회라는 것도 결국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사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이 어떠하냐에 따라 현 사회를 바라보는 SF영화의 시각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많은 SF영화들은 보수와 진보를 불문하고 당대 사회에 대한 은유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SF영화는 우회적으로 역사를 다루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러한 S.. 더보기
『십우도』의 관점으로 바라본 <쌍생아> 『십우도』의 관점으로 바라본 1. 序 『십우도』(十牛圖)는 깨달음(覺)에 이르는 과정을 10가지의 단계로 나누어 묘사한 작품으로, 『신심명』(信心銘), 『증도가』(證道歌), 『좌선의』(坐禪儀)와 함께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에 수록되어 있다.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에 실려 있는 『십우도』는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의 3世에 해당하는 양산 곽암(廓庵)의 것으로 현존하는 곽암의 『십우도』는 그의 제자로 알려진 자원(慈遠)의 전체 서문(總序)과 각 단계별 서(序), 그리고 곽암에 의한 10개의 그림과 10개의 송(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에 석고이(石鼓夷) 및 괴납련(壞衲璉) 화상의 화송(和頌)이 덧붙여져 있다. 이러한 십우도는 ‘참된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과정으로 .. 더보기
즉비(卽非)의 논리를 통해 바라본 기타노 타케시의 <하나-비> 즉비(卽非)의 논리를 통해 바라본 기타노 타케시의 서구에 선(禪)을 전한 사람으로 알려진 - 일본의 선사이자 철학자인 - 스즈끼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의 ‘즉비(卽非)의 논리’는 『금강경』을 바탕으로 한 선(禪)의 논리이다. 『금강경』의 다음과 같은 구절들, 즉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은 곧(卽)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 아니다(非). 그러므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라고 이름한다.", “중생이라고 하는 것은 곧(卽) 중생이 아니다(非). 그러므로 중생이라고 이름한다." 는 불교의 핵심이 되는 "즉비(卽非)"의 논리를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산은 산이 아님(非)으로서만 산일 수 있고(卽), 물은 물이 아님(非)으로서만 물일 수 있듯이(卽), 일체 사물의 대 긍정(卽)의 세계인 선(禪.. 더보기
영화강좌 - 동양적 삶과 죽음, 그리고 깨달음의 경계선 더보기
한눈에 보는 유럽미술사(1) - 르네상스 이전 한눈에 보는 유럽미술사(1) - 르네상스 이전 편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미술관들을 둘러보게 될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면 자연히 많은 서양 화가들과 미술 사조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 글은 더욱 알찬 유럽여행을 위해 간략하게 유럽미술사를 일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답니다. 먼저 서양미술은 크게 고전미술과 현대미술로 나뉘는데 이는 ‘그림을 그리는 동기’에 의해 구분되어집니다. 고전미술은 미술을 단지 하나의 수단으로만 여겼습니다. 다시 말해 신에 대한 숭배, 고대 그리스·로마의 이상적 미에 대한 숭배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죠. 반면 현대미술은 어떤 사상이나 사람에 속하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존재, 즉 ‘예술을 위한 예술’을 하였던 거죠. 이제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서양미술의 역사를 간략하게 훑어볼까요? 그.. 더보기
세계영화사 일별 - 20세기를 중심으로 세계영화사 일별 - 20세기를 중심으로 초기 영화사 □ 영화의 시작 : 뤼미에르(Lumiére) 형제의 (1895) - 하지만 1903년까지 영화는 단순한 기록물에 불과함 □ 멜리에스(Georges Méliès)의 우연한 발견 (마차 → 장의차) - 스톱모션(stop-motion), 페이드(fade in/out), 매스킹(masking), 슈퍼임포지션(superimposition) 디졸브(dissolve), 슬로우 모션/패스트 모션(slow and fast motion), 역모션(reverse motion) 등 발견 ※ 쟈네티는 그의 책 에서... 멜리에스를 표현주의적 전통의 창시자로, 뤼미에르 형제를 사실주의적 전통의 창시자로 언급 □ 미국의 경우, 초기의 단편영화들을 상영하는 5센트 극장(the n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