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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를 통해 이루어가는 하천복원 협치를 통해 이루어가는 하천복원 바쁜 여름 일정들을 정리하기가 무섭게 9월 6일부터 3일간 경남하천네트워크에서 주최하는 일본 북큐슈 하천 탐방에 참여해야 했다. 9월에도 큰 행사를 하나 앞두고 있어 일본 하천탐방을 위해 모이는 사전준비모임에는 얼굴 한번 내비치지 못하고 결국 경남하천네트워크의 일행들을 출발 당일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만나게 되었다. 첫 만남의 어색함과 이른 아침이라는 두 상황이 “원죄”가 있는 나에게서 묘하게 오버랩 되는 가운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인사를 나누며 2박 3일간의 일정을 숙지하고는 일행에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일본 후쿠오카 행 코비에 승선했다. 일본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야마구치(Yamaguchi) 현 도요타(Toy.. 더보기
대안교육의 현장,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대안교육의 현장,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1992년에 문을 연 일본의 자유학교 키노쿠니 어린이마을은 영국의 "섬머힐"의 정신과 "듀이의 교육방법론"을 접목시킨 학교이다. 그래서인지 글쓴이 호리 신이치로는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한국어판 서문에서 “섬머힐학교”를 세운 니일(A.S Neill)과 교육철학자 듀이(John. Dewey)의 말을 인용한다. "가장 훌륭한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웃는 교사이고, 가장 나쁜 교사는 아이들을 비웃는 교사이다." - 니일 "1온스의 경험은 1톤의 이론과 같다." - 듀이 1. 먼저 글쓴이 호리는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것은 아이들이 진정한 자유인으로 자라도록 돕는 일이 아닐까? … 곧 감성면에서나 지성면에서나.. 더보기
급변하는 지구와 인류의 위기 급변하는 지구와 인류의 위기 1. 우리의 상식에 의하면, 나침반의 바늘은 지구 자기장 상으로 항상 북극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북극과 남극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지구의 자기장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지질학적 기록에 의하면, 지구의 자기장이 완전히 역전되는 현상, 즉 자기장 역전 현상이 지난 7,600만 년 동안 이미 171회나 발생하였고, 그 가운데 적어도 14회는 지난 450만 년 동안 국한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자기장 역전현상은 공룡 멸망시기에 일어났다. 이러한 자기장 역전 현상은 평균적으로 20만년 주기로 일어났지만 때때로 불규칙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장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전, 적어도 기후패턴의 급격한 변화나 지자기의 급.. 더보기
돌들이 일어나 소리지르리라. 돌들이 일어나 소리지르리라. 1. 어떤 종교집단이든지 그 집단이 위기를 맞이하였을 때에는 과거 그 종교집단의 원형인 믿음의 대상에게로 회기하게끔 되어 있다. 오늘 한국교회와 관련한 이런저런 문제들 - 국내외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선교와 이랜드 사태 등 - 에 있어서도 우리는 오늘 믿음의 주체인 예수에게서부터 그 답을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전제해야 할 사항은 예수와 우리 사이에 2000년이라는 시차가 있다는 것과 이로 인해 믿음의 실체인 예수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필터링에 의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 자신의 역사적 유한성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처한 정황에서 그 대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다머(H. G. Gadamer)는 그의 책 『진리와 방법』(Truth and.. 더보기
말세에는 전쟁이 일어나게끔 되어 있지 않습니까? 말세에는 전쟁이 일어나게끔 되어 있지 않습니까? 21세기 첫 전쟁은 미국에 의한 일방적인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혹자는 미국에 의한 이라크 침공을 이슬람과 기독교와의 문명충돌로 보기도 하지만, 기독교 문명권에 속한 많은 나라들이 이 침략에 반대하고 있고, 전쟁을 지원하는 나라들 또한 - 자세히 살펴보면 - 양식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라크 침공을 문명의 충돌로만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러한 이라크 침공을 미국의 이라크 석유 자원에 대한 영향력 독점과 그에 따른 중동 및 중앙아시아 에너지 물류권 장악의 차원에서 설명하기도 하고, 9·11테러 이후 예방전쟁의 차원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침공의 근원에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속해 있음.. 더보기
희망 희망 가령 말이야, 쇠로 밀폐된 방이 있다고 하세. 창문은 하나도 없고 도무지 부술 수도 없어. 그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네. 그러니 머지않아 모두가 질식해 죽어버리겠지. 허나 혼수상태에서 그대로 죽음으로 옮겨가는 거니까 죽음의 슬픔은 느끼지 못할거야. 그런데 지금 자네가 큰 소리를 질러 그 가운데 비교적 의식이 뚜렷한 몇 사람을 깨워서는 살아날 가망도 없는 이 소수의 불행한 사람들에게 임종의 괴로움을 겪게 한다면 자네는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몇 사람이 깨어났다고 한다면 그 쇠로 된 방을 부술 희망이 절대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는가? 루쉰 『외침』 중에서... 루쉰은 『희망』에서 "절망은 허망(虛忘)이다. 바로 희망이 그러한 것처럼!" 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루쉰에.. 더보기
生의 의지 生의 의지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들이 물음을 제기하는 방법에 노출된 자연일 뿐이다. - 하이젠베르크 - 자연은 우리가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특정하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물음이 없으면 대답도 없습니다. 하물며 生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종은 종치는 자의 힘만큼 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삶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려 노력하느냐에 따라, 삶은 그 만큼 우리를 향해 그 크기의 의미를 띄고 다가오겠지요. 그러므로 生의 의지는 우리의 삶 전체의 색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방아쇠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삶속에 生의 의지가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2007년 1월 24일 더보기
건강불평등은 사회불평등에 기인한다. 건강불평등은 사회불평등에 기인한다. 지구촌시대라 일컬어지는 21세기, 하지만 아프리카에 속한 나라들의 여성 평균수명이 43세인 반면,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6세라고 합니다.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마이클 마르못 교수는 국가들 사이에 평균 수명의 격차가 무려 40년 이상 나타나는 이런 현상에는 아무런 생물학적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찍이 고대 로마의 철학자 플루타르크(Plutarch)는 “사회에 있어 빈부격차는 가장 오래된 것이면서도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08년 8월 2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Commission on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에서 발표한 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