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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홈피의 같은 날, 같은 시각의 다른 예보 기상청 홈피의 같은 날, 같은 시각의 다른 예보 2011년 9월 17일 오전 9시 30분경입니다. 내일 날씨를 확인하러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홈피 메인에는 내일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하고 있네요.(첫번째와 두번째 붉은 테두리 참조) 좀더 자세히 확인하려고 왼쪽 상단 메뉴에 있는 "날씨"를 클릭하여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는 내일 하루종일 흐리다고만 되어 있네요.(제일 아래 붉은 테두리 참조) 대략난감한 상황입니다. 기상청의 잦은 오보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잦은 오보가 현 기술상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한다면 홈페이지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같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을 하는데, 이렇게 상이한 내용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는 것은.. 더보기
즉비(卽非)의 논리를 통해 바라본 기타노 타케시의 <하나-비> 즉비(卽非)의 논리를 통해 바라본 기타노 타케시의 서구에 선(禪)을 전한 사람으로 알려진 - 일본의 선사이자 철학자인 - 스즈끼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의 ‘즉비(卽非)의 논리’는 『금강경』을 바탕으로 한 선(禪)의 논리이다. 『금강경』의 다음과 같은 구절들, 즉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은 곧(卽)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 아니다(非). 그러므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라고 이름한다.", “중생이라고 하는 것은 곧(卽) 중생이 아니다(非). 그러므로 중생이라고 이름한다." 는 불교의 핵심이 되는 "즉비(卽非)"의 논리를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산은 산이 아님(非)으로서만 산일 수 있고(卽), 물은 물이 아님(非)으로서만 물일 수 있듯이(卽), 일체 사물의 대 긍정(卽)의 세계인 선(禪.. 더보기
핵 - 흰코리라는 딜레마의 허구 핵 - 흰코끼라는 딜레마의 허구 스리마일(1979년)과 체르노빌(1986년) 핵사고로 궁지에 몰려있던 핵산업계가 20세기 말 범지구적 위기로 대두된 지구온난화 문제를 디딤돌 삼아 다시금 재기를 꾀하였다. 그 후 핵 추진세력은 화석연료에 비해 핵 발전이 ‘청정에너지’일뿐만 아니라 저렴한 전기를 공급하며 심지어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막대한 돈을 투입하여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이들의 말대로 핵 발전 그 자체는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다 하더라도 핵 발전이 성립하려면 최소한 거대한 발전소를 건설, 운영해야 하고 우라늄을 채굴, 운반, 농축해야 하며, 핵폐기물(핵쓰레기)을 처리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수명이 다한 원자로를 폐쇄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소모될 막대한 화석연료를 고려하면 핵 발전이 청정에너지.. 더보기
영화강좌 - 동양적 삶과 죽음, 그리고 깨달음의 경계선 더보기
핵 - 구멍뚫린 "완벽한" 첨단기술 핵 - 구멍뚫린 "완벽한" 첨단기술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책,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에는 1979년 3월 미국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에서 일어난 핵 사고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냉각수를 거르는 거대한 필터가 막히면서 시작됐다. 사실 이 문제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도, 심각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필터가 막히면서 습기가 공조 시스템으로 새어 들어가 2개의 밸브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냉각수가 차단되면서 문제가 커지고 말았다. 당시 스리마일 섬 발전소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 냉각 시스템이 있었지만 그날은 웬일인지 비상 냉각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밸브가 열리지 않았다. 더구나 밸브가 닫혔음을 알리는 표시등이 그 위에 있.. 더보기
세계화를 넘어 다시 나에게로 이르는 여정 세계화를 넘어 다시 나에게로 이르는 여정 9개국 14명의 간사들이 참가한 제25회 아시아태평양YMCA(APAY, Asia and Pacific Alliance of YMCA's) 중견간사교육(ASP, Advanced Studies Programme)은 2007년 10월 30일부터 5주간 홍콩 우카이샤 YMCA 캠프장(Wu Kwai Sha Youth Village)에서 개최되었다. 우연이지만 이곳 우카이샤 캠프장은 2005년 홍콩에서 WTO회의가 열렸을 때, 한국 농민들이 묵었던 곳이라고 한다. 첫 만남은 서로 어색했지만 비를 맞으며 열린 BBQ 파티에서 참가자들은 화로 앞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서먹함의 벽을 녹여버렸다. 이렇게 홍콩에서의 중견간사교육은 시작되었다. 우리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시련다. 첫 주.. 더보기
유럽으로부터, 왜곡된 세계사 구하기 유럽으로부터, 왜곡된 세계사 구하기 1. 학창시절 세계사를 배울 때, 역사는 ‘동방’에서 4대 문명으로부터 시작되어 그리스와 로마를 통해 유럽으로 전해진 후,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그리고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의 “진보”에 이르렀다고 배워왔다. 중세시절 짧게 언급되는 이슬람은 본질적으로 서구(유럽)에 속하는 과학을 일시적으로 보전하였다가 다시 유럽에 건네주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소리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주시하면, 7세기 정통 칼리프 시대를 시작으로 11세기부터 지속적으로 팽창한 이슬람사회는 - 13세기 몽골 패권기 이후 - 16세기에 이르러 아나톨리아와 발칸 반도를 중심으로 북아프리카까지 뻗어 있던 오스만제국 외에도, 페르시아 지역의 사파비제국, 북인도의 무굴제국으로 나뉘어 적어도 18세기.. 더보기
『늑대토템』에서 『오래된 미래』를 잇는 공존의 지혜를 엿보다. 『늑대토템』에서 『오래된 미래』를 잇는 공존의 지혜를 엿보다. 인간은 언제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역사적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기이해(self-knowledge) 또한 - 역사적 존재로서 - 자기가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나 사회나 국가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 가다머(H. G. Gadamer)는 이를 ‘영향사 의식’(historically effected consciousness)이라고 일컫는다. 1946년 베이징 태생인 저자 장룽(姜戎)은 문화대혁명이 터진 이듬해인 1967년, 21세의 나이로 내몽골 변경의 올론초원으로 하방하여 11년간 유목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2004년 출간된 『늑대토템』(원제: 浪圖騰)은 한족(漢族)의 입장에서 유목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