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국가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국가들 아메리카(América)라는 말의 어원은 이탈리아의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1454~1512)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물론 유럽의 입장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끄리스또발 꼴론(Cristóbal Colón, 1451~1506)이다. 영어식 이름으로 읽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바로 그다.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자기가 도착한 곳이 인도의 어느 한 곳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15세기 말만 하더라도 유럽인들의 사고 체계에서 지구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로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꼴론의 반응은 당시로선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나.. 더보기
신은 존재라기보다 손길입니다 신은 존재라기보다 손길입니다. 서양의 역사 속에서 순결과 거룩함의 표상은 성모 마리아로 대표된다. 성모 마리아는 헬레니즘 문화 속에서 탄생한 비너스 여신과 오버랩 되면서 순결과 거룩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동양적 관점에서의 거룩함은 서양의 관점과 사뭇 다르다. 그 대표적 표상이 인도의 차문다(Chamunda) 여신이다. 문둥병과 굶주림으로 늙고 병들었지만 차문다 여신은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몸에서 인간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젖을 내어주는가 하면, 실패하고 박탈당하고 좌절하고 핍박당하는 이들을 위로하면서 이들의 고통과 분노를 스스로 받아들여 세상의 폭력성을 해소해 낸다. ‘자신의 병은 모든 중생의 고통으로부터 기인하기에 중생의 병이 나으면 자신의 병도 낫는다’는 유마힐(維摩詰) 거사의 대자.. 더보기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사건의 느와르적 결말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사건의 느와르적 결말 18대 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둔 2012년 12월11일, 국가정보원 심리정보국 소속 여직원 여론조작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으로부터 부정선거 개입 사실에 대한 의혹을 제보 받은 경찰과 선관위가 민주당원들과 함께 국정원 여직원의 거주지인 서울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을 급습하였지만 여직원은 자신의 오피스텔 문을 잠근 채 40여 시간 동안 대치 상태를 벌이게 된다. 이튿날 민주당은 국정원 여직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 등으로 수서경찰서에 고소했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죄 없는 20대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고 조중동을 중심으로 한 보수언론들은 국정원 여직원 "불법감금"에 초점을 맞추어 기사를 쏟아낸다. 12월13일 국정원 여.. 더보기
<GO발뉴스> 삼성재판, 이상호의 눈물 삼성재판, 이상호의 눈물 이상호 기자의 가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36회 방송에서 'GO발 10대 뉴스'를 통해 1년을 뒤돌아보는데 "삼성재판, 이상호의 눈물"이 그 중 하나로 소개되네요. 삼성재판 관련 촬영을 마쳤지만 열악한 장비로 인해 촬영분이 모두 날아가 버린 사건입니다. 촬영 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주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김상봉 교수(전남대)를 급히 다시 모시고 와 재촬영에 임하면서 김상봉 교수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는데, 오히려 김상봉 교수는 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언급하며 애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하면서 꼭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이상호 기자를 다독입니다. 이상호 기자가 흘리는 눈물의 다의적 의미가 제 맘에 울림을 전합니다. 갑자기 2000년 총선시민연대 활동 이후 점차 위탁과 프.. 더보기
베를린의 암펠만(Ampelmann) 베를린의 암펠만(Ampelmann) 처음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 너무 인상적이었던 암펠만(Ampelmann)... 베를린에 서너 차례 다시 들릴 기회가 있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암펠만은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베를린에서 쓰던 신호등의 캐릭터였지만 통일 후, 이 귀여운 캐릭터는 베를린의 관광상품이 되었고, 지금은 베를린 전역에 조금씩 확대, 설치해 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상단 맨 오른쪽에 있는 캐릭터는 독일 동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 남녀평등을 위해 신호등 안의 소년 캐릭터를 소녀 이미지로 바꾼 것이랍니다. 창조성이 떨어지는 한국의 행정에서 실행가능할 지 의구심이 들지만 이러한 것들을 차용하여 한국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면 좋겠네요. 바로 윗 사진의 글은 베를린 훔볼트대학 내에 있는 맑스의 글귀입니다. 너무 .. 더보기
고정희 시인의 <수의를 입히며> 중에서 더보기
좋은 전쟁, 나쁜 평화는 없다. 좋은 전쟁, 나쁜 평화는 없다. 1. 1987년 6월 항쟁 이후,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1988~1993)은 1988년 '7.7선언(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특별선언)'을 통해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인 1989년부터 남북경제교류가 시작되었고 1991년 9월에는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게 된다. 이어 12월에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표된다.(1992년 2월 정식 발효) 당시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된 결정적 계기는 한미 팀스피릿 훈련의 중단이었다. 노태우 정부는 1992년 1월 7일 팀스피릿 중지를 공식 발효했고, 같은 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 더보기
실손의료보험의 이면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료보험의 현실 실손의료보험의 이면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료보험의 현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생애의료비는 약 1억원이라고 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0.1%가 2010년 한 해 동안 입원을 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은 - 건강보험 보장이 되는 항목을 제외한 - 순수 본인부담금으로 평균 805,425원을 썼다고 한다. 무상의료 제도화가 요원한 우리들에게 있어 실제 지출된 의료비(비급여 포함)를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상품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생활의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2012. 8.30)에 따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