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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해진 꼬리·흔들리는 중심-한국 민주주의 진단 우리 사회 건강성을 진단할 때, 통계학의 정규분포곡선은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평균값을 중심으로 대다수 데이터가 집중되고 양극단으로 갈수록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정규분포곡선'처럼, 건강한 사회 역시 대다수 시민이 합리성과 상식을 갖춘 '중심'을 형성하고 극단적 견해는 소수에 머무는 특징을 보인다. 민주주의 안정성 또한 극단적 주장이 여론의 중심을 흔들지 않을 때 확보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한국 사회는 정규분포의 이상적인 균형이 위태롭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인다. 소위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특정 극단 세력의 목소리가 단순히 소수의견 범주를 넘어, 내란 세력과 주류 보수 정치와 결탁해 그 영향력을 비정상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규분포의 한쪽 꼬리가 기형적으로 비대해지면서 곡.. 더보기
스위스 트래블 패스 부분 업그레이드 하기 스위스 여행을 위해 스위스 트래블 패스(Swiss Travel Pass) 3일 연속권을 2등석으로 구입했습니다. (검색창에서 '스위스 트래블 패스'로 검색하면 티켓을 판매하는 다양한 업체들이 나옵니다.)저는 인터라켄(Interlaken OST)에서 몽트뢰(Montreux) 구간만 골든패스익스프레스(GoldenPass Express) 1등석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부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https://www.sbb.ch/en/tickets-offers/tickets/point-to-point-tickets-switzerland/class-upgrades-supersaver-class-upgrades/class-upgrade.html 먼저 위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 더보기
21세기 두바이엑스포에서 19세기 시카고엑스포를 회상하다.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프랑스 정부는 국민을 단결시키고 기술진보를 장려하기 위해 1798년부터 11회에 걸쳐 국내 산업박람회(Exposition des produits de l'industrie française)를 개최하였다. 이에 영향을 받은 영국이 산업혁명의 성과와 자국의 위상을 만방에 과시하기 위해 1851년 런던 하이드파크(Hyde Park)에서 세계박람회(World Expositions)를 개최하게 되는데 이것이 세계박람회(만국박람회)의 효시다. 「엑스포(Expo)」라고 일컬어지는 박람회의 어원은 라틴어 ‘엑스포노(Expono)’에서 파생된 ‘엑스포지션(Exposition)’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뜻은 ‘드러내다, 진열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김차규, 2019). 「국제박람회에 관한.. 더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제조건, 사회 전반의 'Great Reset' 코로나19는 이미 충분히 불평등한 세상을 재차 공격했다. 두말할 나위 없이, 가난하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이러한 불평등은 약탈적 경제시스템의 산물이며, 이 시스템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뿌리고 두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2020)이 발간한 『Poverty and Shared Prosperity 2020: Reversals of Fortune』에 의하면, 전 세계 상위 1,000명의 억만장자(주로 백인 남성)의 경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자산을 회복하는데 고작 9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옥스팜(OXfam, 2021)은 전 세계 대부호들 중 상위 10명의 자산이 2020년 3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총 5천 4백억 달러 증가하였고, 이 증가분만으로도 이 땅의 모든 사람.. 더보기
오스왈도 과야사민 특별기획전 스케치 에콰도르의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Oswaldo Guayasamín, 1919~1999)의 특별기획전은 2019년 5월,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대표가 에콰도르 공식 방문 중에 한국 전시를 희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성사되었다. 유화. 소묘, 수채화 원작, 영상 자료 등 총 89점이 소개된 이번 전시회는 서울 은평구 소재 사비나미술관에서 2020년 12월 19일부터 21년 2월 2일까지 열렸다. 과야사민의 작품은 크게 세 시기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1940년대와 1950년대의 (El Camino del Llanto)과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La Edad de la Ira), 그리고 마지막으로 1980년대 중후반과 1990년대의 (La Ternura)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시기의 경.. 더보기
오스왈도 과야사민(Oswaldo Guayasamín)의 생애 연대기 1919 7월 6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원주민 케추아(Quechua) 출신의 아버지와 메스티소(Mestiza, 원주민과 백인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10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다. 1932 13세에 키토 미술학교(Escuela de Bellas Artes)에 입학하다. 8월에 발발한 4일간의 에콰도르 내전(Guerra de los Cuatros Días)에서 친한 친구가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하다. 1939년 마누엘라 까니사레스(Manuela Cañizares) 학교에서 오월의 살롱, 첫 번째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다. 1940년 21세에 작가인 마루하 몬떼베르데(Maruja Monteverde)와 결혼하다. 1941년 22세에 키토 미술학교를 졸업하다. 학창시절 시위에 참가해서 죽임을 당한 .. 더보기
스웨덴의 지속가능도시, 말뫼의 성공요인 - 스웨덴의 25개 주 중 서남쪽 최남단인 스코네(Skåne) 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 서울의 1/4인 158.4㎢, 인구 31만명, 1658년 로스킬데(Roskilde) 협약 이전에는 덴마크 영토였음 - 역사적으로 말뫼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무역길드동맹인 한자동맹의 일원으로 북해지역의 대표적 무역항으로 번성, 19세기 근대화 시기에는 스웨덴의 제3의 산업도시로 성장 (말뫼시는 18세기에 섬유, 신발, 양모, 가죽, 담배, 벽돌 등의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초기 산업화가 추진되었으며, 19세기 들어 엔지니어, 봉제, 식품 등의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됨으로써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앞장서 산업화가 이뤄진 도시로 평가받음) - 말뫼시의 제조업을 대표하는 코쿰스 기계작업장(Kochums .. 더보기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와 한국의 자유학기제 UN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156개국 대상으로 세계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2019년 3월 발표 1위 핀란드, 2위 덴마크, 3위 노르웨이 … 7위 스웨덴 (World Happiness Report 2019) - 북유럽 국가들은 모든 국민에게 ‘기회의 평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중시 (교육과 복지를 가장 중요시) ➛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기조 및 불균형 사회를 대비 - “경쟁은 경쟁을 낳아 결국 유치원생들까지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게 만들 것이다. 학교는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교양을 쌓는 과정이고,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 에르끼 아호(Erkki Aho) 핀란드 전 국가교육청장 - “통합된 무료 의료 시스템과 무료 교육 지원, 관대한 실업인정제도 등을.. 더보기